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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수세보원 해설

겪은 만큼 보이고 아픈 만큼 읽히는 책

1부 총론에서는 동무자주와 격치고에 근거하여 동의수세보원을 해석하고 동의수세보원 원문, 동무자주의 해당 조문, 격치고의 관련 조문을 함께 번역했습니다. ‘동무자주東武自註’는 이제마가 직접 썼다고 하는 동의수세보원 성명론의 주해註解인데 동의수세보원 해석에 중요한 단서가 들어있지만 어렵다는 인식 때문인지 한동석의 ‘동의수세보원주석’ 이후로는 이 내용을 다루고 있는 동의수세보원 해설서가 거의 없었습니다. ‘격치고格致藁’는 동의수세보원 이전에 쓰인 이제마의 다른 저술로서 동의수세보원의 기반이 되는 이제마의 유학 사상과 이제마가 사회 경험을 통해 인간을 관찰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동의수세보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격치고의 내용을 일부 인용한 책은 있었지만..
1부 총론에서는 동무자주와 격치고에 근거하여 동의수세보원을 해석하고 동의수세보원 원문, 동무자주의 해당 조문, 격치고의 관련 조문을 함께 번역했습니다.
‘동무자주東武自註’는 이제마가 직접 썼다고 하는 동의수세보원 성명론의 주해註解인데 동의수세보원 해석에 중요한 단서가 들어있지만 어렵다는 인식 때문인지 한동석의 ‘동의수세보원주석’ 이후로는 이 내용을 다루고 있는 동의수세보원 해설서가 거의 없었습니다.
‘격치고格致藁’는 동의수세보원 이전에 쓰인 이제마의 다른 저술로서 동의수세보원의 기반이 되는 이제마의 유학 사상과 이제마가 사회 경험을 통해 인간을 관찰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동의수세보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격치고의 내용을 일부 인용한 책은 있었지만 격치고에 근거해서 동의수세보원의 각 구절을 해설한 책은 없었습니다.
「겪은 만큼 보이고 아픈 만큼 읽히는 책 동의수세보원 해설」에서는 동무자주 전체와 격치고의 관련 내용을 동의수세보원 원문과 함께 번역함으로써 옮긴이의 주관보다는 이제마의 사고에서 동의수세보원 해석의 근거를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의수세보원 신축본辛丑本의 순서를 따라 차례대로 해석과 설명을 하였으나 일부는 생략했습니다.
성명론性命論, 사단론四端論, 확충론擴充論, 장부론臟腑論, 광제설廣濟說까지는 자세하게 해설했습니다. 이 부분은 기본 개념을 잡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다른 연구자들의 생각과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의원론醫源論과 사상인 병증론四象人 病症論은 한의학 전공자가 번역한 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는 사상인 변증론四象人 辨證論에 대해 해설했습니다. 체질구분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와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이견 또한 많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2부 각론에서는 소음인의 사고방식과 생리체계가 질병으로 발전하는 실제적인 과정에 대해 기술했습니다. 동의수세보원에 나오는 증상과 처방은 제외하고 소음인이 위에 찬 기운을 받아 속이 찬 병을 논함少陰人胃受寒裏寒病論과 소음인이 신장에 열을 받아 겉이 열한 병을 논함少陰人腎受熱表熱病論을 포함하여 소음인에게 나타나기 쉬운 증상과 관리법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그와 함께 병원의 진단 검사에서 찾아내기 힘든 초기 간경변, 신부전의 자각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초기 증상이 말기 간경변이나 신부전으로 발전하지 않을 수 있게 예방하는 방법과 자기 힘으로 당뇨와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기술했습니다. 또한 각종 공해, 농약,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는 현대 문명 속에서 현대인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의수세보원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음인에게 적합한 공부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동의수세보원 앞 부분을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성명론이라는 말은 어디서 들어본 듯도 하지만 천기유사天機有四부터는 처음 들어보는 용어의 연속입니다. 천시, 세회, 당여, 교우라는 말도 처음 들어보고 인륜, 지방, 사무, 거처는 기존에 알고 있던 그 말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일단 그 용어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이해하고 나면 나머지 부분은 상대적으로 쉽게 읽히니 앞 부분만 보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는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자 이제마 李濟馬
1837년 ~ 1900년
조선의 유학자, 의학자, 무관
저서 격치고, 동의수세보원, 동무유고

역자 김희성
필자는 대학시절 꾸준하게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1992년에 여강출판사에서 발간한 동의수세보원 번역본을 처음 접하고 신선하고 독특한 발상의 책이라고 생각했으나 깊게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병원에 근무하면서 병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보다 수술이나 대증요법에 치중하는 현대의학의 치료방법에 회의를 느껴 병원을 그만두고 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자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전념했습니다. 체침, 수지침, 추나요법, 향기요법, 식사요법, 명상 등 여러 대체의학 영역을 섭렵했으나 그 어느 방법도 건강과 질병에 관한 근원적인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이미 발생한 증상을 완화하는 것에 그치고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네 체질 중에서 가장 몸이 약한 소음인에 속하는 필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졌는데 양의학으로도 한의학으로도 대체의학으로도 도무지 차도를 볼 수가 없어서 자신의 건강회복을 위해 다시금 사상의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할 때는 아무리 읽어도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 같은 문장들이 마음과 몸이 아픈 상태에서는 손에 잡힐 듯이 명료하게 이해가 되는 경험을 하고 나서 동의수세보원은 저자인 이제마가 그랬던 것처럼 세상에 치열하게 부딪히고 깨져서 죽을 만큼 아파 본 사람에게 비로소 굳게 닫혀 있던 비밀의 한 자락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동의수세보원이 의학서를 넘어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아는 것에 대해 논한 책이며, 사람의 체질을 넷으로 구분하는 것 역시 사람을 더 잘 알기 위한 방법론이자 그 결과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동의수세보원의 총론 부분이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묘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동의수세보원이 출간된 때와 120년이라는 시대의 차이는 있지만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그동안 화두처럼 잡고 있었던 병이 생기는 진짜 원인과 인간의 심리상태가 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단서와 함께 약물이나 수술에만 의존하지 않는 건강관리 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동의수세보원은 자기가 겪은 만큼 보이고 아파하고 고민한 만큼 읽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동의수세보원을 처음으로 접하는 분들도 자신이 이미 겪었거나 고민하고 있는 어떤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읽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저자의 생각과 주파수가 맞는 순간 이 책이 어려운 철학서가 아니라 바로 자기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후에는 타인의 해석 없이도 스스로 자신의 관점에서 동의수세보원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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